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광견병과 시애틀의 다람쥐

by bellemom 2022. 11. 21.
반응형

창밖 호랑가시나무에 앉아있는 시애틀 다람쥐

시애틀의 머서아일랜드에서 살 때, 까마귀 뿐 아니라, 다람쥐들도 

매일 내 창문 밖 호랑가시 나무 아래 풀밭으로 놀러왔다. 가을이 되면, 시애틀의 마켓에는 호두, 밤과 같은 각종 견과류, 주황색 큰 호박, 커다란 연어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다.

 

커다란 한 망에 불과 150센트인 각종 견과들이 너무 저렴하고 먹음직하여 자주 샀다. 하루는 다람쥐가 창밖 호랑가시나무 가지 위에 앉아 놀길래, 사진도 찍고 브라질 너트를 던져 주었더니,  창문 틀까지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너트를 한 개 주자, 다람쥐는 사람처럼 두 손에 쥐고 오물오물 깨물어 먹었다.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시애틀 다람쥐들은 무척 귀엽고 신기하다.

 

나는 흐믓한 마음에 순간적으로 강아쥐(?)로 착각하여 다람쥐 머리를 검지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 나의 실수, 다람쥐는 번개같이 나의 손가락을 깨물고 달아나버리는 것이 아닌가!

 

첫 번째로 든 생각은 야생동물에게 물렸으니, 광견병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급히 인터넷 등 여러 정보를 검색해보니, 다행히도 야생동물 중 설치류, 쥐 종류는 광견병 병균이 없다는 것이다.

다람쥐는 괜찮구나. 다행이다!

설치류는 광견병에 걸리면 거의 바로 죽기 때문에 옮길 여지가 엾다는 것이다.(출처: Rabies - Wikipedia)

이 일을 계기로 해서 다행히도 나는 야생동물에 대한 조심성이 생기게 되었다.

 

위험한 야생동물은 너구리이다.우리집 가까이 있던 빌라 쪽에는 너구리들이 자주 놀러오는데, 너구리에게 물리면 위험하다너구리는 광견병을 옮기는 주요 숙주가 된다.

 

우리동네 개천가의 한국 새끼 너구리

요즈음은 한국에도 개천가에 귀여운 너구리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다. 

2021년 봄에 우리 동네 개천가에도 한 너구리 가족이 나타났다. 개과의 한국 너구리는 너구리과의 미국너구리와 달리, 두 눈 사이에 안대같은 검은테가 없다. 새끼곰이나 강아지같은 맛이 있다. 

 

나는 귀여운 새끼 너구리들을 보려고 자주 출몰하는 시간대인 어둡기 직전 저녁 무렵에 산책삼아 매일 가보곤 했다.

 

근처 초등학교 아이들도 개천 아래에 돌아다니는 너구리를 보고 신기해하며 너무 좋아 하길래, 너구리에게 물리면 광견병에 걸릴 수도 있으니, 바라보기만 하고 절대 만지거나 가까이 가서는 안된다고 매번 주의를 주었다.

 

올해는 너구리 가족이 이사를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어린 아이들이 물릴까 걱정되니 다행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허전하기도 하다.

 

 

광견병은 광견바이러스와 호주 박쥐 리사바이러스와 같은 여러 리사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며 포유류 동생물의 뇌에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대부분의 동물은 광견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며 인간에게 질병을 전염시킬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간 광견병 바이러스 사례 약 99%가 개에서 비롯된다. 박쥐, 원숭이, 여우, 스컹크, 고양이도 광견병을 옮길 수 있다. 착란, 발열, 발작에 이어 혼수상태, 호흡근 마비로 이어지는 병세의 진행이 빠르고 치사율이 거의 100%에 가까운 무서운 질병이다.

우리나라는 2006년 이후, 광견병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았다. 개에게 물렸다고 해서 바로 광견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주인이 있는 개는 광견병 바이러스가 거의 없고 광견병 증세를 보인 개가 아닌 이상 감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야생 개나 너구리에게 물리면 광견병에 대한 대처를 해야한다. 해외여행 시 들개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물등록이 된 애완견의 경우에 한해, 각 지자체 별로 1년에 2회 광견병 예방주사 무료 혹은 저가의 접종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출처: Rabies - Wikipedia; 광견병 - 나무위키 (namu.wiki); https://www.ajunews.com/view/20220408145336562)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