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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 벨이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by bellemom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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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벨 두살 리즈 시절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 혹은 청춘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하는 망상을 할 때가 간혹 있지 않은가. ‘그때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할 걸같은 생각 말이다.

 

우리 벨이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때는 미처 생각이 모자라서 실천하지 못했던, 후회되는 일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강아지들이 귓병이 잘 생기는데, 초기에 꾸준히 치료를 해주지 못한 일이다. 요즘 귀가 부쩍 어두워지니 마음이 아프다.

 

둘째는 어려서부터 칫솔질 하는 습관을 잘 들여서 치아를 잘 관리해주지 못한 일이다. 작년에 동물병원에서 왼쪽 송곳니 하나와 위아래 이빨들을 몇 개 뺐다. 좌우 균형 잡힌 두 개의 송곳니 중 하나가 없으니, 어쩌다 잘못 입을 벌리면 균형잡기 위해, 턱을 마구 움직이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 통재라.

귀찮아도 잊지 말고 어려서부터 칫솔질하는 습관을 들여 줄 일이다.

 

셋째는 어려서부터 다른 강아지들과 사귀는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한 일이다. 그래서 사교성이 너무 부족하다. 개 공원에서 다른 강아지들을 만나면 무서워하며 먼저 다가가는 법이 없다. 우리 벨은 자신을 오직 사람으로 여길 뿐, 길에서 만나는 개들을 같은 종족으로 여기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잘한 일도 있지 않은가!

우리 벨은 사람 나이로 일흔살, 비록 나이든 개이지만 거뜬히 두 시간 이상 잘 걷는다.

일단 잘 먹고, 잘 자고, 잔병이 없으니, 나이에 비해 대체로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매일의 산책, 운동과 음식 덕분일 것으로 생각한다.

 

음식은 개 사료를 먹이지 않고 내가 만들어 먹인다.

아침은 보통 닭고기와 쌀, 귀리를 넣어 만든 밥 등, 저녁은 삶은 고구마 1개를 준다.

한 살 넘어서부터 집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먹여왔다.

 

가장 큰 이유는 개 사료의 영양가라든가, 편리성 등을 떠나서, 미식가를 자처하는 우리부부가 사랑하는 개에게 알약 형태의 똑같은 음식을 매일 어찌 차마 먹일 수 있겠는가 하는 자괴감(?)때문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마른 개사료가 건강에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직장일로 내가 매우 바쁠 때나 여행할 때는 개사료를 주는 것이 매우 편리한 점도 있다. 벨도 별식이라 생각하는지 곧잘 먹기도 한다.

 

어찌되었건 벨은 귀가 어둡고 치아가 부실한 외에는 건강한 편이다. 운동과 음식 이 두 가지가 사람뿐 아니라 개의 건강에도 핵심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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