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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를 건강하게 하는 음식 – 개 사료 혹은 가정식? 요즘 개에게 주는 대부분의 먹이는 공장에서 제조한 알약 형태의 수분을 뺀 건식 사료이다. 수분과 기름을 첨가한 습식사료도 있다. 먹이주기의 편리성은 물론이거니와 여러 가지 재료와 비타민, 미네랄 등을 섞어 영양가도 높다고 홍보한다. 말하자면 일석이조(一石二鳥)라는 광고이다. 바쁜 현대인들의 편리성 욕구와 기업의 이익추구 욕구가 합쳐져 오늘날의 거대한 개 사료 산업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 나는 이 알약 형태의 공장제조 개 사료와 엄청난 광고들을 보면 갖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첫째는 우리 인간도 혹시 먼 미래사회에 자연음식 대신 영양가가 한 방에 압축되었다는 이런 알약들을 먹게 되면 어쩌나 하는 서글픈 상상(?)이다. 둘째는 개가 마치 원래부터 개 사료를 먹고 자란 동물인 것 같은 착각이다. 오호라! 광고의.. 2022. 11. 24.
광견병과 시애틀의 다람쥐 시애틀의 머서아일랜드에서 살 때, 까마귀 뿐 아니라, 다람쥐들도 매일 내 창문 밖 호랑가시 나무 아래 풀밭으로 놀러왔다. 가을이 되면, 시애틀의 마켓에는 호두, 밤과 같은 각종 견과류, 주황색 큰 호박, 커다란 연어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다. 커다란 한 망에 불과 1불 50센트인 각종 견과들이 너무 저렴하고 먹음직하여 자주 샀다. 하루는 다람쥐가 창밖 호랑가시나무 가지 위에 앉아 놀길래, 사진도 찍고 브라질 너트를 던져 주었더니, 창문 틀까지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너트를 한 개 주자, 다람쥐는 사람처럼 두 손에 쥐고 오물오물 깨물어 먹었다.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시애틀 다람쥐들은 무척 귀엽고 신기하다. 나는 흐믓한 마음에 순간적으로 강아쥐(?)로 착각하여 다람쥐 머리를 검지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2022. 11. 21.
<솔로몬왕의 반지>4 -원숭이 대학과 동물 훈련- 오래 전에 TV에서 원숭이 훈련에 관한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태국에서는 원숭이를 훈련시켜 높은 나무 위의 코코넛을 따도록 시킨다. 원숭이 훈련학교 중에서 교육성과가 높기로 유명한 원숭이대학이 있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Somporn_Saekhow) 그 학교에서는 원숭이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학사과정과 박사과정이 있다. 학사과정은 코코넛을 따는 일, 박사과정은 수거하는 일까지 배우는 것이다. 높은 나무 위에서 사람의 머리통만큼 크고 무거운 코코넛을 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코코넛을 두 손에 꼭 쥐고 그 억센 줄기를 한 방향으로만 계속 비틀어 끊어내야 한다. 수거하는 일은 또 다른 수준의 일이다. 물에 떨어지거나, 사방에 흩어져 있는 코코넛을 일.. 2022. 11. 18.
개의 언어 – 특별한 바디랭귀지의 세계- 개는 특별한 존재이다. 사람과 함께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개를 잘 이해하기위해서는 조상격인 늑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늑대는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늑대 연구자들에 따르면, 늑대는 무리간의 분쟁을 해결하고 다른 대상과 소통, 협력하려는 본능이 아주 강하다. 콘라트 로렌츠가 말한 ‘공격억제 본능’을 비롯하여, 무리 중 한 늑대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주변 동료들이 그 행동을 중재하고자 표현하는 특별한 바디랭귀지(body languages)를 가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바디랭귀지를 ‘중단 시그널(cut-off signals)’이라고 이름붙였다. 서로 싸우려는 늑대 들 사이를 천천히 걸어가거나 소변을 보아 중재하려는 행동을 말한다. 개 역시, 조상인 늑대와 같은 DN..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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